(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JP모건은 내년 미국 증시 상승세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내년 말 2,200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7일(미국시간) 전망했다.

S&P 500 지수 2,200선은 지난주 증시 마감가보다 5% 상승한 수준이다.

JP모건은 에너지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헬스케어업종은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어 금융업종과 기술업종은 여전히 투자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소재주와 소비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틸리티주와 산업주의 투자 의견은 '비중축소'로 유지했다.

JP모건은 내년 낮은 에너지가격에 따른 충격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달러 강세로 인한 타격은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기업들의 실적 성장은 8.5%에 그칠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판단이다.

마켓워치는 다만 JP모건의 이같은 전망은 다른 IB들의 전망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내년 S&P 500 지수가 2,100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고, 모건스탠리의 경우 2,175선을 제시했다.

JP모건은 내년에는 주식투자 전략으로 모멘텀 투자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모멘텀 투자는 주가 모멘텀에 따라 주식을 사고파는 전략을 말한다. 이미 상승세인 주식들을 더 사들이거나 이미 하락세를 보이는 주식들을 파는 방식이다.

JP모건은 2013년 이후부터 모멘텀 투자에 나선 주식 트레이더들이 31%가량 이익을 냈지만, 이미 이들 주식은 너무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데다 주가도 비싼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부 모멘텀 투자자들은 최근 달러화 강세나 약한 원자재 가격 등에 따른 투자 이익을 얻었다.

JP모건은 "상승이나 하락 중 한쪽 방향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는 리스크는 비단 주식 투자자 뿐만 아니라 매크로 펀드 투자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고를 때 주식 가치에 좀 더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싼 기업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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