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당국의 부동산 시장 재고주택 문제 해결 의지에도 개발업자들의 수익성은 점차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수익성이 내년에도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이 재고주택을 줄이기 위해 주택 매입 지원 정책을 준비하는 상황과 배치되는 전망이다.

무디스의 케이븐 창 선임 크레딧책임자는 "개발업체들이 중·소도시에서 더 많은 구매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가격할인을 하고 있지만 수익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도시 땅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 실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1∼2선 도시의 프라임급 택를 분양받기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1선 도시는 인구 1천만명 이상, 2선 도시는 500만∼1천만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1∼2선 도시는 다른 군소도시만큼 재고주택이 넘쳐나는 상황이 아닐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창 책임자는 "부지 확보 경쟁이 결국 지가를 올리고, 이게 다시 수익구조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요 대도시에서 부동산 개발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져 지가 상승폭은 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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