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금융개혁이 초기에는 잘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성과물들이 하나 둘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2015년 핵심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계좌이동 서비스, 비대면 실명확인 등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 출현으로 기존 금융회사들의 경쟁과 혁신이 촉진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부터 추진한 기술금융은 올해 총 26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공급했다"며 "금융감독 개선작업을 꾸준히 한 결과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엔 인터넷 전문은행이 영업을 개시하고,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금융산업에 보다 큰 변화가 일어날 텐데, 새 제도들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자본시장 개혁과 대출 중심의 기술금융을 이제 투자로 확대하는 혁신과제들도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중산층의 안정적 주거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는 올해 1만4천호 공급을 확정했고, 지난 9월 착공한 인천 도화 뉴스테이는 입주자 모집결과 5.5대 1의 경쟁률로 큰 호응을 받았다"며 "수출과 내수의 균형 잡힌 동반성장이 우리 경제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인 과제인 만큼 내년에도 이런 노력들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정부는 최대의 목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경제체질 개선과 활성화에 모든 힘을 쏟았지만,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활성화를 비롯한 일부 과제들은 국회 입법이 완료되지 못해 반쪽 성과만 거둬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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