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8일 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94.14포인트(2.59%) 내린 3,533.78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오전에만 하더라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점점 낙폭을 늘리며 종합지수 3,600선에서 또다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 18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거래량은 2억7천만주, 거래대금은 3천690억위안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도 2.18% 급락해 2,308.38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만주, 5천28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은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B주(외국인 거래 전용)의 폭락이 도드라지면서 A주 시장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B주지수는 407.77로 전장 대비 7.90% 빠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거시경제 정책 방향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시중 유동성 부족으로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평소 투자자들의 관심이 뜸했던 B주를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후구퉁에선 3천500만위안의 외자 순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국제금융공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1월8일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1월 한 달에만 1천500억위안, 1분기 3천500억위안의 매도 압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남방기금은 시중 자금 유동성이 충분하지 못한 이상 내년에도 최근 증시 분위기와 비슷한 '완만한 상승세 속 급변동'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 대중교통이 2%, 호텔외식이 1% 가까이 오른 것 외에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수상운수는 7%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화학섬유, 증권도 4%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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