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이번 주(4~8일) 중국 증시는 중장기적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여름 증시 폭락기에 상장사 주요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을 6개월간 제한한 조치가 이번 주 해제돼 오는 8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시 주가와 비교해 아직 만회 폭이 크지 않아 당장 지분을 청산하려는 물량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존 매입가 대비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물량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이 탓에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 발표한 작년 12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9.8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치인 49.6보다 개선된 수치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5개월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 부진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부진 양상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특히 비제조업 PMI의 경우 54.4로 전월치 53.6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이는 연속 2개월째 상승세이자 작년 최고치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작년 한 해 내내 이어진 당국의 경기 부양 정책화 산업 구조조정 노력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4일과 6일 각각 발표되는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비제조업 PMI는 앞서 발표된 당국 공식 통계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방향성을 제공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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