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5일 중국 증시는 전날 사상 최초의 서킷브레이커 연속 발동에 이은 완전 거래중단에까지 이르렀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장 대비 13.55포인트(0.41%) 내린 3,282.71을 기록하고 있다.

3% 넘는 하락세로 개장했지만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

선전종합지수는 1.55% 떨어진 2,086.37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시중 자금 유동성 위축으로 촉발된 주가 하락세가 심화해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의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일각에선 서킷브레이커 제도의 효용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를 전면 반박했다.

덩거 대변인은 서킷브레이커는 분명히 시장 변동성 대응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제도로 앞으로 실질적 운용 상황에 따라 계속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폭된 것과 관련해 "지분 매각 규모가 1조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은 실제와 들어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동시에 기존의 대주주와 임원들의 지분 매각 금지 조치와 관련한 개정된 규정을 손질해 가까운 시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 유동성 위축이 전날 증시 변동성을 확대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인민은행도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1천300억위안(23조3천77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 유동성 공급 규모는 지난해 9월 7일 1천500억위안을 공급한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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