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9일 중국 상하이지수는 부진한 거시경제 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3,000을 돌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93.90포인트(3.22%) 오른 3,007.74에 장을 마쳤다.

오전 중만 하더라도 보합권 내 등락을 거듭했던 상하이증시는 오전 장 마감 전 급등한 데에 이어 오후에 계속해 상승폭을 키우며 사흘 만에 지수 3,00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2억500만주, 거래대금은 2천227억위안으로 전장보다 거래가 20% 넘게 늘었다.

선전증시도 비슷한 흐름으로 종합지수는 3.57% 상승한 1,895.75에 마감했다.

거래량, 거래대금은 각각 2억3천100만주, 3천606억위안으로 집계돼 역시 거래가 전장보다 많이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소폭의 반등에 이은 이날 주가 상승세는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했다.

이날 시장이 주목했던 작년 4분기와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6.8%, 6.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경제성장률이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지만 이는 기정사실로 증시에 반영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 이날 국가통계국이 함께 발표한 작년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6.0%↑)와 전월치(6.2%↑)에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11.1% 증가해 역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고, 12개월 누적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월까지 누적치(10.2%↑)보다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제 하방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선 정부의 추가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광발증권은 또 이날 반등은 거래량이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완연한 상승국면을 확인하려면 적정 거래량이 확보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선 양 증시 거래대금이 8천억위안을 넘는 때를 뚜렷한 거래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건축이 6%, 기계부품, 대중교통, 양주 등이 5%대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중신증권(600030.SH)은 3.0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의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1.43%, 2.06% 올랐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