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은 여전히 중국 경제가 중·고속 성장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부주석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작년 자국 경제가 25년 만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한 데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개혁 방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 부진 상황과 관련, 세계 경제 자체가 구조를 전환하는 단계에서 중국 경제도 '신창타이'(新常態·new-normal)를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작년 경제성장률을 놓고 볼 때 세계 상위권을 유지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리 부주석은 앞으로 혁신과 조화, 녹색, 개방, 공유 발전의 이념을 갖고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키워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산업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련의 조처를 하는 동시에 민간 영역이 기존의 국영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등을 펼쳐 경기 둔화 방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 부주석은 "중국은 중·고속 성장할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며 "더 꾸준히 성장하고, 보다 다양한 동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한 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중국 경제가 최저 성장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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