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23일 코스피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 위기 해결안 도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맞물리며 시장 변동성 상승에도 주목해야 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주택지표 결과와 유로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러 일으켰으나 장 막판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만큼 보수적인 대응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 = 글로벌 리스크 회피가 과도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반대매수세가 이틀간 진행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의 매력도가 높아졌으나, 정치적 및 정책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6월말까지는 변동성 확대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성장우호적인 정책 등 긍정적인 흐름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견인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 =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다. 다만 유럽에서 펼쳐지고 있는 거대한 '토론의 장'이 마무리되어 불확실성이 줄어들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또한 그리스 이슈에 따라 주가가 적정 가치 밑으로 언더슈팅할 리스크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마침 ECB도 지금까지 시행했던 비정상적 통화정책의 효과에 대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저점매수에 나서기 보다 ECB의 변화시그널이 발생하는지 여부 혹은 컨토롤 하기 어려운 언더슈팅 리스크(그리스)가 해소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 = 코스피는 1,800선 부근을 저점으로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유로존의 각 주체들이 해결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들려올 잡음과 긍정적인 기대감들이 금융시장의 출렁거림을 야기시킬 듯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실적에 대한 신뢰가 높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 중심의 분할매수 대응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이번주 진행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은 아직까지 주체별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과도한 기대보다 해결안 도출 과정이라는 정도의 시각에서 결과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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