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일 중국 증시는 거시경제 지표 부진 속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8.73포인트(1.78%) 내린 2,688.87에 오전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시간이 갈수록 꾸준히 낙폭을 늘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0.99% 떨어진 1,72.72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장이었던 지난달 29일 상하이증시가 3%대 급반등한 것은 일시 기술적 반등이었다며, 이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투자자들 심리가 취약하고 유동성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국도증권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를 지나고 시중 유동성 위축 양상이 해결된 뒤에야 명확하게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일반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거래 타이밍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약세 배경을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 부진에서 찾는 시각도 많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1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치(49.7)와 시장 예상치(49.6)에 모두 못 미치는 수치로 201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1월 공식 비제조업 PMI도 53.5를 기록하며 전월치(54.4)보다 줄었다.

공식 통계에 이어서 발표된 1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는 48.4를 기록해 전월치(48.2)와 시장예상치(48.1)를 웃돌았다. 그러나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11개월째 밑돈 것은 마찬가지였다.

업종별로 여행, 복합재료가 1%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철강, 조선, 석탄 등은 4%, 원동기, 보험 등은 3% 가까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1.95%, 2.68% 하락했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