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바클레이즈가 수익성을 개선하고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이탈리아 지점을 모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바클레이즈가 약 180~200개 정도의 지점에 대해 이탈리아 금융기관 두 곳과 비 이탈리아계 금융기관 한곳 등 총 세 통의 인수의향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번 매각 대상에 40억유로(약 5조9326억원) 규모의 대출과 40억유로 규모의 예금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점들이 손해를 보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연간 수천만유로의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에 매각 협상은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은행이 이들 지점을 결국 폐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은행이 연초에 했던 전략적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지난 2006년 이탈리아에 첫 지점을 연 이후로 190개 이상의 지점을 개설했다.

은행은 또 현지 업체가 운영하는 180개 "금융 가게(financial shop)"에 대한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WSJ는 이탈리아 지점 매각과 관련해 바클레이즈가 언급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앞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블랙록 주식 19.6%(61억 달러)를 전량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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