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세계 해운기업들과 드라이벌크, 컨테이너 업체들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진단했다.

11일(미국시간) S&P는 보고서를 통해 운송산업의 약한 수요와 만성적인 구조적 공급 과잉이 회사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S&P는 "중국과 다른 신흥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은 선적 활용을 제한하고 운용요금 회복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신흥국들이 세계 원자재 무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P는 세계 많은 대형 선박들이 얼마되지 않는 화물 운송을 두고 경쟁하면서 운송비는 드라이벌크와 컨테이너 부분의 운용 비용과 같은 수준이거나 이보다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더욱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S&P의 분석이다.

이 신용평가사는 이같은 유가 하락 흐름은 세계 모든 운송 수요를 줄이는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유가 급락이 원유 수출입 등에는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또 유가 하락은 전반적인 회사 운영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운송회사들의 운영 부진은 회사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S&P는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운송회사들은 회사의 우수한 평판으로 좋은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앞으로의 등급 조정은 회사들이 적절한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와 자금 조달 접근성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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