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25일 코스피는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채 횡보국면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의 특별 정상회담이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탓에 24일에 이어 또다시 실망감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했다.

이탈리아 총리가 많은 국가들이 유로본드 발행에 찬성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실업보험청구수당 등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거시변수들로 투자심리가 불안한만큼 확실한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섣부른 주식비중 확대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 = 지난 23일 EU 특별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무난한 수준의 방안들이 제시되서 반등모멘텀을 제시하지 못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G2 경기모멘텀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리스크 자산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아직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6월말까지 유럽의 정치, 정책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 = 그리스 위기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증시 대응은 관망 외에는 대안이 없다. 여전히 관심은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가 미국 경제주체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지에 있다. 5월 유로존 재정위기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스페인 은행 불안이 복합돼 있다. 6월 중순까지는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가 모든 것을 지배할 수밖에 없다. 유로존 뉴스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보이나 추세를 형성하기는 어려우며 반등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 = 외국인의 매도세가 진행형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조원 넘게 유입됐던 연초 자금을 청산중이며 이들의 매도세가 멈추는 시점을 진단하기 이르다. 이는 유입된 자금 규모가 컸고 해외 경제변수 불확실성 등 자금 유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 매도가 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른 거래량 증가시점에서 일별로 크게 나타나는 등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적게 주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향후 그리스를 비롯한유로존위기가 새로운 악재로 부상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더라도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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