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ㆍ교보ㆍ안다운용…'잘 나가는 헤지펀드는 뭐가 다를까'
라임ㆍ교보ㆍ안다운용…'잘 나가는 헤지펀드는 뭐가 다를까'
  • 김경림 기자
  • 승인 2016.04.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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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가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감에 따라 개별 운용사의 전략에 관심이 뜨겁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CFA협회는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한국 헤지펀드 현황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 라임, 교보악사, 안다자산운용 등 3개 운용사의 헤지펀드 본부장을 초빙해 강연을 개최했다.

교보악사와 안다자산운용의 그간 꾸준히 성과를 올려 정평이 나있으며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헤지펀드본부를 신설한 이후 수익률 1위를 놓치지 않는 곳이다.

◇ 라임자산운용 '다양한 전략으로 변동성 낮추기'

라임자산운용은 전체 순운용자산(AUM)의 60%를 롱숏으로 운용한다. 다만 접근 방법이 다르다.

퀀트 팀에서는 매수 포지션을 갖고 있는 주식이더라도 주식 롱숏팀에서는 매도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 서로 다른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 간에도 헤지가 된다.

퀀트와 펀더멘털 롱숏의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롱숏을 합친 그로스(Gross) 익스포져가 150이 넘지만 변동성은 코스피의 절반 이하다.

퀀트 내에도 6개의 다른 전략이 있다. 이들끼리도 시너지를 낸다.

예컨대 주가 흐름이 꾸준히 우상향인 성장주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크게 수급이 비어 있거나 저평가된 종목도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

라임운용 퀀트팀은 이런 상반된 전략으로 동시에 접근해 수익을 내고 있다.

또 퀀트 기반으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를 헤지 수단으로 활용한다. 연평균 11%의 성과를 나타냈으며 전체 전략의 10%정도를 글로벌 헤지로 가져가고 있다. 이 전략은 퀀트팀의 신일평 차장이 담당한다.

최근에는 메자닌 전략에 특화된 펀드도 준비 중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에서도 우량 기업을 찾기 위해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45개의 재무 데이터를 검증,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기업만 대상으로 실사를 한다.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한 메자닌 특화 펀드 새턴과 넵튠은 각각 이번주와 다음달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 교보악사의 'ORANGE'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김탁 팀장과 팀은 철저히 탐방을 통해 기업을 검증한다.

탐방에서 가장 강조되는 게 'ORANGE'다.

ORANGE는 해당 기업의 전망(Outlook), 경쟁사 상황(Rivalry), 최근 상황에 대한 회사의 입장(Aspect), 최근 가장 큰 이슈(Newly), 실적 전망(Guidance), 이벤트(Event)의 준말이다.

김탁 팀장은 탐방시 이 같은 질문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IR담당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차별화된 탐방과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 가장 큰 특색"이라며 "월 20회 이상, 규모가 작은 종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탐방에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구축된 유니버스는 다시 물음표(Question Mark), 스타(Star), 캐시카우(Cash cow), 개(dog) 단계로 나뉜다.

물음표에 속한 회사들은 신규종목으로, 개별 종목의 비중은 가장 적지만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30%로 가장 높다. 회사에 대한 확신은 적지만 다른 펀드와 비교해 알파 수익을 내줄 수 있는 종목군이 이들이다.

여기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종목은 스타군으로 옮겨간다. 수익률을 방어해줄 수 있는 '허리' 역할을 하는 종목들이다. 다른 펀드들도 여기에 속한 종목들을 담기 시작해 주가 업사이드가 제한됐다고 판단될 때부터 비중을 줄여나간다.

김 팀장은 "대형주 편입 비율이 많기 때문에 1조원 정도가 운용하기 좋은 사이즈다"며 "숏을 하기 어려운 작은 종목들은 롱-롱 페어나 베타 헤지를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다자산운용 '주식 숏보단 차익거래와 CB'

박지홍 안다자산운용 헤지펀드 본부장은 주식 숏 포지션에 '트라우마'가 있다고 한다.

과거 갖고 있던 숏 포지션에서 마이너스(-) 12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무위험 차익거래, 전환사채(CB) 등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선호한다.

차익거래의 경우 일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큰 수익은 아니지만 1년에 2~3% 정도의 수익을 보장한다.

예컨대 지난 2013년 7월, 게임빌 주식이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청약일에 주식을 공매도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청약 가격은 6만4천원이고 당시 주가는 7만3천원이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9천원의 무위험 차익거래를 한 셈이다.

CB의 경우 변동성 트레이딩 전략이 선호된다.

박 본부장은 "주식이 많이 오르거나 떨어질 때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게 전환사채 변동성 트레이딩 전략(Volatility Trading)이다"며 "횡보할 때 대차비용은 나가지만 CB에서는 쿠폰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안다자산운용은 일본, 미국, 홍콩 등 해외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국내 포트폴리오 헤지용이다.

박 본부장은 "차익거래, 이벤트 드리븐, CB, 주식 롱숏 모두 고르게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연평균 10%의 목포 수익률을 추구, 레버리지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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