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3일 중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어우러지며 반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32포인트(1.85%) 오른 2,992.64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잠시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름세로 돌아선 후 상승폭을 키우며 지수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거래량은 1억6천900만수(手), 거래대금은 1,958억위안으로 전장보다 다소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2.94% 급등해 1,929.03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각각 2억400만수, 3천417억위안을 기록해 역시 전장 대비 증가했다.

지난주 낙폭이 컸던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정부의 거시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며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에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량도 최근 거래일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문가들은 절대량 자체는 아직 정상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시장 예상치(49.8)와 전월치(49.7)를 밑돌았다. 앞서 지난 1일 발표된 공식 제조업 PMI도 50.1을 기록해 예상치(50.4)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지난 3월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호전 양상을 보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제조업 부문이 여전히 바닥을 다지는 모습임을 고려할 때 정부가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증시에 관심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잦아들고, 한동안 과열 양상을 띠었던 상품시장 열기도 규제 당국의 제재로 가라앉아 증시로 다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9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증시의 건전한 발전이 필요하다며 투자자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후구퉁에선 10억8천30만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돼 3거래일째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IT(정보기술)설비, 창고물류, 양식 등이 4%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거래대금 상위의 항생전자(600570.SH)와 중신증권(600030.SH)은 각각 5.99%, 2.31%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도 0.47%, 1.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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