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코스피200 지수의 정기 변경이 실시된 가운데 시장은 운수장비업종의 약진에 주목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편입종목 변경의 영향으로 지수선물 만기를 전후해 개별 종목 매수를 통한 수익 추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를 비롯해 만도, 두산엔진, 일진머티리얼즈, 웅진에너지, 한미약품, 이수화학, 한올바이오파마, 대원강원, 무학, 파미셀 등 제조업 11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기존에 포함됐던 KPX화인케미칼과 금호전기, STX메탈, 대한제강, 아세아시멘트, 광전자, 대덕GDS, 유니온스틸, 삼영전자, 율촌화학, 퍼시스는 제외됐다.

당초 신규 편입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마트는 상장 후 1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편입대상에서 제외됐다. 퍼시스 역시 거래대금 부진이란 의외의 사유로 제외 종목에 올랐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파미셀 편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 변경 결과"라며 "만도와 현대위아 등 운수장비 업종의 약진과 전자전기(IT) 업종의 편출이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

이마트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아쉬움이 크지만 상장 기준에 미달한 만큼 편입 실패가 합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번 코스피200 정기변경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중위권 종목의 진입이 많아 시장 영향력은 다소 미약할 전망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편입과 편입 제외 대상 종목의 시가총액이 비교적 크지 않기 때문에, 예년보다 변경에 따른 파급력이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운수업종의 약진에 힘입어 대표 종목인 현대위아와 만도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강송철 유진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정기 변경 전 미리 매수했던 현대위아와 만도의 경우 코스피200 대비 현재까지 15%의 초과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초과수익은 이달 만기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위아와 만도의 경우 2분기 실적 역시 긍정적"이라며 "최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어 초과 수익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에 상위권으로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거래소의 교체 종목 발표 이후에도 동시만기일까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신규편입 종목의 매수와 지수선물 매도를 활용한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코스피는 고점 대비 14%나 조정된 상황"이라며 "6월 동시 만기당일의 KOSPI200지수 비중 조절 보다는 만기 전후의 비중 조절 전략으로 좀 더 확실한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정기 변경 재료에만 기댄 무조건적인 매수 전략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한때 15%를 상회했던 편입 종목들을 시장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전기변경 결과가 도출된데다 이미 변경 효과가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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