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홍콩의 거부 리카싱이 이끄는 개발업체 청쿵프로퍼티홀딩스(CKP)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19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CKP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프랑코 렁 부사장은 이번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대해 "작년 CKP의 낮은 부채율과 풍부한 유동성은 A3 등급 수준을 초과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의 부동산 개발 시장 조건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CKP가 계속해 신중하게 사업과 재무관리를 하고 있어 탄탄한 신용도가 앞으로 12~18개월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작년 사업보고에서 CKP는 조정 부채가 시장 예상보다 적은 616억홍콩달러라고 발표했다. 자본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과 순자본 대비 조정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18%, 5%로, 2014년에 각각 21.5%, 13.1%를 기록한 데서 감소했다.

이는 A3등급 기업의 수준보다는 우월한 지표다.

더욱이 현금보유량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459억홍콩달러 수준으로 회사의 총 조정 부채의 75%에 달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하향세에도 이 같은 CKP의 재무 상황에 비춰 무디스는 앞으로 12개월간 이자보상비율이 3.5~5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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