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판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한 데 따라 상승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12포인트(1.22%) 상승한 17,706.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02포인트(1.37%) 오른 2,076.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28포인트(2.00%) 높은 4,861.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4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 충격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지난 4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공급물량 제한으로 8년여 만에 최대를 나타내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연율 61만9천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2만3천 채를 대폭 웃돈 것이며 2008년 1월 이후 최대를 보인 것이다.

또 월간 기준으로 24년(1992년 1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근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여러 연준 위원들이 또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 지표 호조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지만 미국 경제 성장을 지지한다는 측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호재가 된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 넘게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3%와 2% 넘게 상승했다.

이외에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주가 1.5% 올랐고 헬스케어업종과 산업업종, 유틸리티업종, 임의소비업종도 각각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고급 주택건축업체 톨브라더스 주가는 실적 개선으로 8%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는 이날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8천910만 달러(주당 51센트)를 나타내 일 년 전 동기의 6천790만 달러(주당 37센트) 순익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주당 순익을 46센트로 전망했다.

반면 트위터는 투자회사의 목표가 하향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2% 넘게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37% 넘게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60% 급락세를 보였다.

베스트바이는 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밑돈 데 따라 7% 넘게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베스트바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를 기존 38달러에서 32달러로 내렸다.

뉴욕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54센트(1.1%) 상승한 48.62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한 번의 25bp 금리 인상으로 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15% 하락한 14.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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