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2대 전자상거래 JD닷컴(京東)에 투자하기로 한 미국의 월마트가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월마트가 JD닷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경우 옵서버 자격으로 이사회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파트너십 체결 시 JD닷컴의 지분 5% 인수키로 한 월마트는 현재 발행량을 기준으로 지분율 10%를 확보하면 이 옵서버 지위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월마트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높이는 유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에 월마트는 기존 주요 주주들이나 혹은 유통시장을 통해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양사의 협상 과정에서 JD닷컴이 월마트에 지분 확대를 요구조건으로 내세운 것은 아니지만 5% 넘는 지분을 사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논의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WSJ는 중국의 온라인 리테일 시장이 급속 성장하는 가운데 월마트가 자력으로 난관을 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JD닷컴도 세부 조건을 통해 월마트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기존에 전략적 파트너로서 이사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15%의 지분을 가진 텐센트가 유일해, 류츠핑(劉熾平) 사장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 파트너십 협약엔 양사가 앞으로 8년간 서로 경쟁적 관계에 있는 분야에 투자나 신규 사업 설립을 하지 않기로 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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