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딜로이트안진이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회계자문에서 '빅3' 딜을 모두 챙기면서 1분기에 이어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딜로이트안진의 시장점유율은 65%에서 46%로 다소 낮아졌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완료기준 회계자문(화면번호 8460)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이 회계자문한 거래규모는 총 12조5천957억원에 달했다.

완료기준 실적은 대금지급이 마무리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이다. 공동자문일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딜로이트안진은 상반기에 규모가 가장 컸던 '빅3' 거래를 모두 잡았다.

이들은 2조4천억 규모의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건에서 미래에셋증권쪽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부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한 2조3천억짜리 딜도 인수쪽 자문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세번째로 규모가 컸던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1조8천700억) 건까지 챙겼다. 딜로이트안진은 매각주체 중 한 곳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자문했다.

이 밖에도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1조2천억원), CJ CGV의 터키 영화관 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인수(8천억원), 한화테크윈의 두산DST 인수(6천950억원) 인수 등 모두 18건의 딜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점유율로 보면 딜로이트안진의 위세는 다소 약해졌다. 1분기 65%였던 것에서 상반기 기준으로는 46% 낮아졌다. 작년 딜로이트안진은 1분기에 점유율 1위에서 상반기에 삼일PwC에 밀려 2위로 떨어졌고, 연간 기준으로는 3위까지 내려갔다.

딜로이트안진 다음으로는 상반기에 삼일PwC(5조542억원)와 EY한영(4조5천330억원), 삼정KPMG(4조4천920억원) 등의 순으로 괜찮았다. 딜로이트안진을 뺀 3사의 자문금액과 점유율은 엇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영권이전 거래만 따로 집계한 완료기준 실적에서도 딜로이트안진은 1위로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경영권이전을 제외한 지분양수도, 부동산거래, 합병 및 분할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적 기준으로는 삼정KPMG(1조5천520억원)가 1위에 올랐고, 딜로이트안진(1조1천780억원)과 EY한영(3천8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은 발표 기준 회계자문에서는 삼일PwC(3천750억원)가 EY한영(3천310억원)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삼일PwC는 GE에너지의 두산건설 HRSG사업부 인수(3천억원)와 SK머티리얼즈의 SKC에어가스 인수(750억원) 계약에서 모두 인수측 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이 각각 2천408억원과 2천38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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