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조차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기록하면서 강세 기조가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채권금리가 본격적으로 가보지 않은 길에 진입한 만큼 불확실성에 의한 변동성 확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전일보다 6.66bp 하락한 1.3768%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졌다.

채권시장은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 레벨이 과연 얼마나 더 하락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과 수급 등이 모두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도로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두고 채권시장의 혼란도 이어졌다. 전일 10년 국채선물 장중 흐름이 이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은 과도한 플래트닝에 대한 부담 속에서도 장 초반 강세 시도가 이어졌다. 최근 장기물 강세에 대한 관성적 매수였다. 하지만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8틱이 떨어졌다. 이후 대기매수가 유입되면서 장중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는 뉴스에 또다시 하락했다. 이후 매수와 매도의 치열한 왕복달리기 끝에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9틱 하락으로 마감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예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다. 강세 폭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강세 기조 자체는 유지될 수 있다. 다만 강세로 가는 과정에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보니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청사에서 재정전략협의회를 주재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월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미국은 금일 저녁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발표한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5.40원)보다 3.85원 상승했다.

뉴욕금융시장은 브렉시트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5포인트(0.61%) 하락한 17,840.62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39달러(4.9%) 낮아진 46.60달러를 보였다. 국제 금 가격은 19.70달러(1.5%) 오른 1,358.70달러에 마감돼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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