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주택경기 불확실성 등에 대한 우려로 건설사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와 건설사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3년물 기준)는 220bp를 기록했다. 이는 3년만 최고 수준으로 두 채권간 스프레드는 지난 5월초 기록한 저점(209.4bp)에 비해 약 11bp 치솟았다.

스프레드는 두 채권간 금리 차이를 일컫는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비교적 안전자산인 국고채에 몰리는 수요가 늘면서 국고채와 회사채 등 두 채권간 스프레드가 확대된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건설사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일 건설업종 지수는 108.38을 나타냈다. 지난 4월말(126.68)에 비해 약 14% 하락했다.









이처럼 건설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은 향후 건설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경기는 여심 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지방까지 확대 적용되고 중도금 대출에 대한 공영보증이 제한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해외프로젝트도 수주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미청구공사 규모가 상당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윤석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저조한 해외수주, 여심 심사 가이드라인 및 하반기 집단대출 보증제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건설업종 지수는 하락세를 보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른 채권시장 전문가는 "현대건설이 최근 투자자를 모으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앞으로도 초우량 건설사가 아니면 투자 수요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현대건설이 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1천억원 모집에 1천900억원이 몰려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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