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국제금융시장 흐름과 외국인의 현물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의 영국 파운드화 움직임에 연동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1.68bp 상승한 1.3876%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3천117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19계약을 팔았다. 현물시장에서는 15-8호, 16-3호 등 10년물과 15-9호, 14-4호, 16-4호 등 5년물 그리고 20년 경과물인 11-7호 등을 고루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서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줄이고 있지만 현물시장에서의 장기물 포지션이 늘어나면서 이들 듀레이션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2년대였던 외국인 듀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현재 외국인의 원화채 듀레이션은 3.55년으로 2012년 4월 이후 가장 길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에 접근하는 외국인의 성향이 다르다고 해도 현물시장에서 장기물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안정에 중요하다. 브렉시트로 인한 외국인 이탈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데다 최근 채권시장의 화두인 수익률곡선을 설명하는 근거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채권시장이 장중 주목할만한 변수는 단연 영국 파운드화의 흐름이다. 전일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파운드화 흐름에 연동됐다. 금일 역시 국제외환시장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글로벌 채권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뒤엎을만한 재료는 아닐 듯하다. 브렉시트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 우려가 점증하고 있어 고용지표 개선 추세 지속이 더 이상 미국 금리인상을 앞당길 유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획재정부는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미국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9.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4.60원)보다 3.95원 상승했다.

뉴욕금융시장은 ADP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13%) 하락한 17,895.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7.65포인트(0.36%) 높은 4,876.81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4.8% 급락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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