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스탠스에도 미국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OMC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일단 29일로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 결과에 시선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FOMC가 이르면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미 국채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은 6.78bp 낮은 1.5003%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고용시장과 경제에 대해 이전보다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FOMC 위원들 역시 "경제 전망에 관한 단기 위험이 사라졌다"며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 10명의 위원 중 캔자즈시티 연준 총재가 이번 달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FOMC 결과는 매파적이었다. 반면 미 국채 금리는 브렉시트 직후였던 지난달 27일 12.4bp 빠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50%까지 내려왔다.

이같은 이유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시장의 컨센서스는 여전히 12월 인상에 쏠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통화정책을 실행하는 중앙은행보다 매월 일희일비하는 경제지표가 시장을 압도한 셈이다.

전일 한국 금융시장도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 일본이 28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고, 아시아시장에서 위험자산이 일제히 올랐는데 한국만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 가격이 올랐다.

이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상식을 벗어난 현상으로 해석했다.

최근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매도에 나서는 '튀는' 참여자들에 대해 숏커버로 대응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젠 숏을 외치기가 힘들어졌다.

중앙은행들의 다소 매파적인 행보와 상관없이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일단 매수로 접근하고 있다. 심리와 수급이 정책을 앞선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과 상관없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가 실현되기까지 채권시장은 매수가 편할 듯하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이날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하반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기구(EMEAP) 총재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4.20원)보다 2.9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58포인트(0.01%) 하락한 18,472.17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달러(2.3%) 낮아진 41.92달러로, 지난 4월 중순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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