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18일 코스피가 그리스 훈풍에 장 초반 2% 넘게 오르면서 투자자별 매수 업종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금융업종과 화학업종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 반면 개인들은 차익실현 속에서도 전자전기(IT) 업종을 사들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기관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화학[051910], 금호석유[011780]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놓고 있다. 각각의 순매수 규모는 200억원 안팎이다.

같은시각 외국인은 신한지주[055550]와 기업은행[024110],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005930]에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25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뒤따르고 있다.

앞서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그리스 2차 총선이 그간 낙폭 과대주였던 금융과 에너지 업종의 단기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후 유로존 정책적 변수들이 남아있어 IT와 자동차 관련업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이후 안도랠리가 나타나면 낙폭 과대주 매수 전략에 의한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과 기업 실적이 양호한 은행과 에너지, 디스플레이 종목이 유망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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