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들링 스루는 '힘겹게 나아가기', '시간 끌기'라는 뜻으로 유로존이 유럽의 재정문제로 촉발된 금융위기에 늑장 대응하는 행태를 일컫는다.
지난 5월 31일 대통령 주재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한국이 머들링 스루 때문에 금융보다 실물경제에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유로존 위기가 이미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가량 감소했고 순이익도 9%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이 0.89%로 작년 말보다 0.22%포인트 상승하는 등 가계대출 부담이 소비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불황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각종 규제완화와 세제 지원 등이 담긴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지난달 초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부문 1조원과 민간부문 1조5천억원 등 총 2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촉진 효과를 기대했다.
재정부는 앞으로도 크진 않지만 피부에 와 닿는 미시적인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 불씨를 꺼트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산업증권부 이윤구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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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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