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움직임에 따른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국고채 50년물 발행으로 된서리를 맞은 쪽은 30년물이 아니라 20년물이었다. 전일 국고채 20년물은 5.9bp 올랐지만 이보다 긴 만기인 30년물은 5.7bp 상승했다.

당장 다음 주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가 50년물 발행으로 30년물 발행 축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지만 20년물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아도 20년물은 초장기물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물건인 탓에 장기투자기관 입장에서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물건이다. 초장기물 등장에 약세폭이 커진 셈이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20년물 스프레드는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인 1.2bp까지 좁혀졌다.

채권시장은 50년물 발행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격에 반영중이다. 50년물 발행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금리는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대기매수는 여전하다.

밀리면 사자는 심리가 발동할 수 있다. 금리가 박스권에서 이탈한다고 해도 크게 오를만한 재료를 발견하기 어렵다. 미국 채권금리가 오른다 해도 서울채권시장에서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수익률곡선이 일시적으로 가팔라질 수는 있지만 추세로 연결되기는 어렵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전문딜러(PD)를 대상으로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이튿날은 장기투자기관의 목소리를 듣는다.

국고채 50년물 발행에 묻히긴 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위로 올라온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서 숏커버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환율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도 확인해야한다.

전일 발표된 미국 FOMC 의사록에서는 금리인상을 두고 위원들간 이견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고용 호조 등으로 금리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경제지표가 금리인상이라는 충격에 견딜 정도인지를 확인할 때까지 추가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미국 채권금리는 FOMC 의사록이 중립적이었다는 평가 속에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채권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2.21bp 하락한 1.5525%로 마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2016년 상반기 우수 PD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경시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한은은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08.30원)보다 0.4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1.92포인트(0.12%) 상승한 18,573.94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1센트(0.5%) 상승한 46.79달러로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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