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6월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큰 공매도 규모를 기록해 주가 전망에 관심이 집중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되사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편입종목 공매도(화면번호 3482)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삼성전자[005930]의 공매도 대금은 약 2천940억원(23만7천주)으로 종목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도 5.88%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업종편입종목 공매도(화면번호 3482), 단위:주,천원>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현상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이달 공매도가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쏠림현상이 완화되면 주가도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쏠림 해소 과정에서 다른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상대 지수는 역사적 고점 수준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며 "상대지수가 저항선을 돌파한 후 안착한다면 지난해 자동차업종과 같은 강한 상승이 예상되지만 현재 시점에서 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2%와 51%, 60% 수준에서 변곡점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51% 수준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상대 지수의 상승보다 조정을 예상하는 이유"라며 "이제는 주식시장도 `삼성전자 바라기'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3와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어떤 보조지표를 보더라도 현재 조정국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실적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이제 삼성전자를 가지고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재정 위기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기 전까지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끌어올릴 만한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180만원까지 상승 가능하다"며 "2주 후 공개될 2분기 예비실적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3분기 영업이익도 8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제품 가격 안정과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 가격 안정화, 갤럭시S3 출시 등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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