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삼성물산이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프로젝트(Balkhash Thermal Power Plant Project)' 공사계약을 해지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BTPP가 발주한 공사로 해지금액은 1조4천억여원, 매출의 4.92%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이던 BTPP 지분 전부(지분율 50%+1주)에 대한 풋옵션(지분재매각)도 행사했다. 옵션 계약 상대방인 카자흐스탄 국영 발전회사 삼룩에너지는 삼성물산이 소유한 지분을 통지일로부터 60일 이내 취득할 의무를 지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발주처 대주처, 정부 간 협상을 했으나, 저유가 영향 등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지원 프로세스가 지연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이 늦춰졌다"며 "이에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옵션 만기일에 풋옵션을 행사했고, 건설 부문은 EPC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프로젝트에 노출된 위험은 공사규모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현재 공정률이 2.7%로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와 미수금도 각각 234억원과 26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EPC 공사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발주처와 실사를 통해 관련 비용을 정산할 것"이라며 "손실 규모는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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