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발언이 우호적으로 해석된 데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이 이어지는만큼 대기매수보다는 강세 되돌림을 리스크관리 기회로 삼는 기관이 우세할 듯하다.

국제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20일 열릴 FOMC이다. 이에 앞서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연준 관계자들은 엇갈린 발언을 내놓았다. 이번 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고용시장의 추가 성장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완만하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긴축정책에 나설 근거가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는 달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가 통화정책 목표를 달성할 충분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며 경기 회복 경로에 대해 낙관했다.

뉴욕금융시장은 강세 되돌림을 나타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채 10년물은 전일 대비 1.04bp 하락한 1.6637%를 나타냈다. 2거래일동안 13bp 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되돌림은 극히 제한적인 셈이다.

한국은 연휴를 목전에 두고 있다. 3거래일동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저녁 연설에 나선다. ECB가 지난 주 금리를 동결한 배경과 향후 완화정책 가능성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연휴 기간동안 열릴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해야한다. 주요 이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 종료다. 국제금융시장의 완화정책 기대감은 남아있지만 중앙은행의 속내는 시장과 다를 수 있다.

수급으로 눈을 돌리면, 지난 주 매파적 금융통화위원회와 연휴를 앞둔 자금수요 등으로 급격하게 악화됐던 단기자금시장 흐름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동안의 캐리(Carry)를 얻기 위해서는 전일까지 채권을 매수해야 했다. 연휴를 앞둔 자금 수요 역시 전일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면서 단기물 약세기조는 일단락될 가능성이 있다.

초장기물 변동성은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일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0년물이 국고채 10년물보다 강해지기도 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 공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한 기관들의 매수 강도가 강하다. 글로벌 초장기물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약세폭을 키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수급이 좋다고는 하지만 미국 통화정책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수급에 기대기엔 위험요인이 많다. 한국 초장기물 금리가 상승폭을 키운다면 수익률곡선 전반적인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8월 고용동향, 9월 월간 재정동향을 내놓는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0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13.50원)보다 4.9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9.62포인트(1.32%) 상승한 18,325.07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1센트(0.9%) 상승한 46.29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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