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엔화와 달러-원 등 외환시장에 집중하면서 대응의 영역으로 접근하는 시장참여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통화정책회의 직후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FOMC에 더 쏠릴 수 있다.

국내 기관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벤트가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서프라이즈로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만약'이라는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12월 인상을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재료는 결국 약세 요인이지만 12월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은 채권시장에 우호적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9월과 12월의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18%, 42%로 각각 반영했다. 시장참여자들이 우려하는 것과는 달리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은 오히려 약세를 소폭이나마 되돌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채권시장 역시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통상 국채선물 월물교체(롤오버) 이후 새롭게 매수 포지션을 쌓지만 이번에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매수 기조를 늦출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연이틀 1천계약 이상 매수하면서 채권가격을 끌어올렸다.

대외 재료를 가장 정직하게 반영한다는 외환시장도 1,120원에서 상단이 막히는 양상이었다. CRS 금리 역시 빅 이벤트를 앞두고도 조용했다.

이날 채권시장 역시 엔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기조가 과거와 달리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큰 만큼 일본의 통화정책 이벤트보다는 미국의 FOMC에 더 주목해야만 한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FOMC를 대기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해외채권 일별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10년물은 1.99bp 하락한 1.6902%,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보합인 0.7784%를 보였다. 30년물은 2.17bp 하락한 2.4343%로 마감했다.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 국채시장은 그 동안 나타났던 커브 스티프닝이 일부 되돌림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0.60원)보다 2.95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9포인트(0.05%) 상승한 18,129.96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4센트(0.32%) 상승한 43.44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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