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9일(유럽시간)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시중 은행은 직접 지원하려면 먼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 정부들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둘째 날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모든 경우에 ESM이 은행 자본확충을 직접 지원하려면 반드시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우리는 기존 입장을 전적으로 고수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구제 기금을 더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한 EU 정상들의 합의가 무언가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무언가를 주는 데는 그에 대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 이는 조건과 감독이며, 이와 관련해 우리가 중요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ESM이 은행을 직접 지원할 때 적용되는 규정이나 조건이 국가를 지원할 때 적용되는 것보다 더 엄격할 것임을 시사한다.

현재 ESM 규정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금융 안정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한 경우 회원국 중 85% 이상이 찬성하면 해당 국가에 구제금융 제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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