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바클레이즈의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가 리보(Libor·런던은행 간 금리) 조작 사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즉각 사임하기로 한 결정을 반겼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3일(영국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아몬드의 사임은 바클레이즈와 영국 경제를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27일 리보 조작 혐의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에 최소4억5천만달러(약 5천15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 일로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아온 다이아몬드 CEO는 이날 즉각 사임을 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전일 사임 의사를 밝힌 마커스 에이지어스 이사회 의장이 복귀해 차기 CEO를 찾을 때까지 임시로 이사회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전일 에이지어스 의장으로부터 다이아몬드 CEO의 사임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리보 조작 사건에서 드러난 사실이 "어떤 면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발생시킨 은행권의 그릇된 관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CEO의 사임이 영국 은행업에 책임을 지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변화를 위해 우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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