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주택 과잉공급론' 주장으로 잘 알려진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공공투자 프로젝트를 들여다본다.

17일 KDI에 따르면 송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을 공공투자관리센터 산하 공공투자정책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송 위원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은 국가재정이 500억원 이상 투하되거나 자기자본 1천억원 이상 소요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KDI의 타당성 조사는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한 공공기관은 해외 프로젝트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추진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송 위원은 주택시장에서 대표적인 주택가격 하락론자로 꼽힌다.

그는 작년 말 발표한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 급증의 함의' 보고서에서 "단기적 주택수요 확대와 분양물량 급증이 중장기적으로 주택과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KDI 분석 결과 작년 아파트 분양 물량(49만호)은 정부가 세운 중장기 주택공급 계획상 물량인 연평균 27만호를 큰 폭으로 초과했다. 올해 분양 예정물량도 44만호에 달해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송 위원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통계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2011년 거시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으로 KDI에 합류했다.









<송인호 KDI 공공투자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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