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노현우 기자 = 현대건설이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7일 올해 3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익이 2천7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어난 수준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41억원을 소폭 웃도는 결과다.

매출은 4조4천6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16.8% 감소한 1천35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부문에서 수익성을 끌어 올린 점이 실적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현대건설은 해외부문 원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포인트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우려 요인으로 꼽히던 미청구공사는 감소세를 보였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3조6천89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2천658억원)에 비해 6천568억원 줄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이 유입되면서 영업 현금흐름(Cash Flow from Operation)은 전년동기 대비 2천739억원 늘어난 3천592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도 각각 작년말보다 개선된 174.8%와 148.3%를 나타냈다.

다만 향후 매출로 반영될 신규수주가 저조한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3분기 말 기준 신규수주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한 11조8천777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65조515억원을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4분기에 사우디, 에콰도르 등에서 대형공사 수주가 기대된다며 국내 현대차 사옥(GBC)과 주택 수주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부문에서의 지속적 수익성 개선과 미청구공사의 대폭 감소 등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공급한 주택 등이 매출로 잡히는 가운데 남미 등에서 마진율 높은 프로젝트, GBC 공사도 진행될 것이다"며 "성장 모멘텀은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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