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은행간 대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이 진단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노보트니 위원은 9일(유럽시간) 금융 안정 보고서 발표에서 기자들에게 "내 생각에 기준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중 은행이 ECB의 초단기 예치금 창구에 자금을 맡기는 이유가 대체로 위험기피 심리가 팽배하기 때문이어서 금리를 인하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ECB가 기준금리 인하 외에도 쓸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며 "추가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노보트니 위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대응책이 정치권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이 "실행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이 늦어지는 일을 그 사례로 들었고, 범유럽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5일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연 0.75%로 25bp 인하했다.

오버나이트 예금금리 역시 0.25%에서 0.00%로 25bp 인하됐고 오버나이트 대출금리는 1.75%에서 1.50%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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