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분기 레노버의 순익은 1억5천700만 달러(약 1천793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 7억1천4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던 데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억6천500만 달러에는 소폭 못 미치는 결과다.
순익이 증가한 것은 베이징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매각해 재임대해 벌어들인 처분 소득 2억600만 달러가 편입됐기 때문이다.
양 위안칭(楊元慶)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라면서도 "레노버는 (이번 분기에) 탄탄한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112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레노버는 작년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하자 수천 명을 감원하고 스마트폰 재고 3억2천700만 달러어치를 상각 처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양 CEO는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사업부는 북미 시장의 탄탄한 성장에, 태블릿 PC는 중국 본토의 강한 수요 덕에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PC 사업부 매출은 78억 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의 69억9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20억4천만 달러로 전 분기의 17억1천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다만 데이터 사업부 매출은 10억8천만 달러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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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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