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세계 최대 개인용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9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 2분기에 순익 전환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분기 레노버의 순익은 1억5천700만 달러(약 1천793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 7억1천4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던 데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1억6천500만 달러에는 소폭 못 미치는 결과다.

순익이 증가한 것은 베이징에 있는 오피스빌딩을 매각해 재임대해 벌어들인 처분 소득 2억600만 달러가 편입됐기 때문이다.

양 위안칭(楊元慶)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환경이 여전히 어렵다"라면서도 "레노버는 (이번 분기에) 탄탄한 실적을 냈다"고 자평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줄어든 112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레노버는 작년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하자 수천 명을 감원하고 스마트폰 재고 3억2천700만 달러어치를 상각 처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양 CEO는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사업부는 북미 시장의 탄탄한 성장에, 태블릿 PC는 중국 본토의 강한 수요 덕에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PC 사업부 매출은 78억 달러를 기록해 전 분기의 69억9천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20억4천만 달러로 전 분기의 17억1천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다만 데이터 사업부 매출은 10억8천만 달러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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