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마무리된 데 따른 안도감에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익일 발표될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는 내년 채권시장을 전망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미국채금리는 초장기물을 제외한 그 밖의 만기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주택지표가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10년물이 2.60%까지 오른 데 따른 부담도 작용했다. 미국채 10년물은 1.25bp 하락한 2.5909%로 마감했다. 2년물은 2.34bp 낮은 12524%로 마쳤다.

미국 11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8.7% 감소해 시장 예상치였던 6.8%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금리상승으로 주택경기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국채 30년물은 지난 7월 초 2.1% 수준이었지만 전일 3.1738%로 불과 5~6개월만에 100bp 넘게 상승했다. 미국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면 장기물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내년 6월 인상 가능성을 49.8%로 반영 중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다면 6월, 9월, 12월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3월 인상 가능성도 제기한다.

국제유가도 최근 며칠간 조정을 끝내고 다시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의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달러(2%) 상승한 51.90달러에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속하는 재료다.

이날 예정된 BOJ 통화정책회의에 채권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BOJ가 현행 제로(0%) 부근으로 설정한 장기금리목표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금리목표를 실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 일본이 수익률곡선을 계속 가파르게 할 것이라는 전망 자체가 시장에는 일종의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어서 주목해야 한다.

BOJ와 유럽중앙은행(ECB) 스탠스는 여전히 완화적이지만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미국은 아예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다. 한국은 높은 가계부채로 경기 하방리스크에도 금리를 내리기에 역부족이다. 내년 농사는 녹록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은 윈도드레싱 성격의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4분기 금리상승에 포지션을 다 채우지 못한 기관들의 매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률곡선을 좌우하는 쪽은 단기구간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단기물 금리가 급하게 상승한 데 따른 급한 강세 되돌림이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은 1.688% 수준까지 내려왔다. 금리가 추가 강세를 보인다고 해도 1.60%를 하회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며, 수급이 꼬이지 않는다면 1.8%를 넘어서기도 어렵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83.90원)보다 1.6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8.83포인트(0.04%) 하락한 19,843.41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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