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내년 주택시장 위축으로 건설사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2017년 산업별 전망'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건설업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 주택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토목, 해외시장 불황까지 겹치면서 건설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아파트 분양물량 축소, 금리상승, 주택금융 규제강화 등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토목, 해외시장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시장이 위축될 경우 건설업 수익성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내년 건축수주가 아파트 분양물량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수주도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예산을 줄인 데 따른 영향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건설 수주가 지난 2015년과 올해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도 축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저유가 영향으로 발주가 줄어들고, 건설사들이 저가수주를 회피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플랜트 부문이 실적 위축을 주도했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플랜트 부문 수주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줄었다.

연구소는 "(해외건설 관련) 수주경쟁이 심화하면서 원가율이 올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모, 공종 등에 따른 업체 간 건전성 양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구조조정 압력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종합건설사 경영실적(좌), 종합건설사 차입금 의존도(우), 출처:대한건설협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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