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3일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2포인트(0.27%) 상승한 19,945.5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2포인트(0.30%) 오른 2,277.16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순익은 지난해 4분기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트레이딩 수익이 증가하면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2.1% 상승했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67억3천만달러(주당 1.7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3천만달러(주당 1.32달러) 대비 개선된 수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주당순이익(EPS) 1.42달러였다.

매출은 243억3천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39억1천만달러보다 높았다.

지난 한 해 JP모건 이익은 247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웰스파고은행은 지난해 4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주가는 3% 올랐다.

웰스파고는 분기 순익이 52억7천만달러(주당 96센트)로 전년 55억8천만달러(주당 1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215억8천200만달러로 전년의 215억8천600만달러에 못 미쳤다.

팩트셋의 시장 전문가 예상 집계치는 순익이 주당 1달러, 매출이 224억4천만달러였다.

세계 최대 자산관리회사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감소했으나 매출은 늘어났다. 주가는 1.9% 상승했다.

블랙록은 분기 순익이 8억5천100만달러로 전년비 8억6천100만달러에서 감소했으며 매출은 전년비 0.9% 증가한 28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주당 순익은 5.14달러로 4.75달러에서 증가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월가는 조정 주당 순익을 5.02달러로, 매출을 29억3천만달러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밑돌았다. 주가는 2% 올랐다.

BOA는 분기 순익이 47억달러(주당 40센트)로 전년 같은 분기의 32억8천만달러(주당 27센트)를 넘어섰다며 매출도 2.1% 상승한 199억9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EPS 38센트, 매출은 208억5천만달러로 예상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PPI는 1.6%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다른 분야 소비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에 대해서 혼조적인 전망을 낳았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0.2%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2015년 2.3%보다는 높지만 2014년 4.2% 증가에는 못 미쳤다.

개장 후에는 1월 소비자태도지수와 11월 기업재고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주가는 배기가스 조작 가능성 의혹에 2.7% 하락했다.

전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피아트크라이슬러 디젤 차종 일부에 보고되지 않은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다며 이로 인해 해당 차량의 질소산화물 방출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 회사인 판도라의 주가는 감원과 실적 호조 전망에 8.2% 상승했다.

회사는 미국 내 직원 수를 줄일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매출 또한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자동차주 강세에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감산 이행을 둘러싼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1% 하락한 52.58달러에, 브렌트유는 0.75% 내린 55.5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9.5%와 48.5%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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