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행 우려로 하락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4센트(1.2%) 하락한 52.37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주간 기준 3%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이다.

유가는 OPEC 회원국 등 주요 산유국들이 산유량 감축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내림세를 보였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부터 하루 생산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유가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지난해 감산에 합의한 이후 16%가량 상승했다.

최근 미국 주간 원유 재고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지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로 마감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75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이날 미국 원유채굴장비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7개 감소한 522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채굴장비 수는 6개 줄어든 659개를 나타냈다.

원유채굴장비수가 공개되기 전 WTI 가격은 52.5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통상 원유채굴장비수가 감소하는 것은 원유 채굴 활동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이 산유량 감축에 나서면서 유가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이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리비아 등 OPEC 회원국 중에서도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은 국가들의 산유량도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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