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발표된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천492억원, 78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 4.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실적 호조의 중심에는 장수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있다. 이 게임은 지난달 8일 출시 이후 주요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흥행은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리니지' IP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연말 성수기 효과로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PC 온라인 게임들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해 최대 매출 달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 역시 '리니지' IP를 활용한 또 다른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실적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 2015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처음으로 개발한 게임으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성에 대한 호평만큼 흥행 면에서도 신기록을 잇달아 달성 중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역대 최단 기록이다.
모바일앱 통계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달 기준 글로벌 매출 상위 게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상장사인 넷마블의 경우 시장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의 유례없는 흥행을 고려했을 때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은 당연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 외에도 넷마블에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게임들이 많았다"며 "올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연 매출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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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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