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독일 정부는 만장일치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항구적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자는 생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게오르그 슈트라이터 독일 총리실 부대변인은 1일(유럽시간) 기자회견에서 "필립 뢰슬러 부총리가 ESM에 대한 은행면허 부여는 우리가 나아갈 길이 전혀 아니라고 내각에 분명히 밝혔다"며 "내각은 이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뢰슬러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가 ESM에 대한 은행면허 부여가 최선책이 아니며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는데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국채 금리로 인한 압박이 없다면 개혁을 실행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 관료들은 잇따라 ESM의 은행면허 취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의 재정 대변인인 미하엘 마이스터 부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면서 정부가 이 방안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것은 ECB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ESM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도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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