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GS건설이 주가관리 골든타임을 맞이한다. 올해 대규모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청구일이 도래하기 때문인데 주가가 CB전환가를 넘어서면 300% 수준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4천억원 규모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오는 4월에는 지난 2012년 발행한 CB 2천5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청구할 수 있다. 전환가격은 2만9천471원이다.

7월에는 작년 7월 발행한 CB 미화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1천700억원)의 주식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3만4천125원이다.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작년 말 GS건설의 부채비율(부채/자본)은 299%로 지난 2015년말(288%)과 비교하면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4천억원대의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감소에 자본증대 효과를 더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까지 실적 호조를 이끌던 신규 주택 분양시장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상반기에는 해외 프로젝트 준공 과정에서 일부 비용의 추가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에는 2천억원의 회사채 만기도 돌아온다. 자금 소요가 있는 상황에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한다면 차환 발행도 시도해 볼 만하다.

문제는 작년 10월 말 이후 줄곧 2만9천471원을 밑돌고 있는 주가다. CB의 주식전환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려면 최소한 3만원 선은 넘어줘야 한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고려한다면 실현 가능성은 높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8031)에 따르면 8개 증권사가 제시한 GS건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3만7천500원으로 집계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CB를 대규모 발행한 사례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CB 전환을 유도하려면 일단 주가가 올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해외수주 기대감으로 건설업계 분위기가 좋다"며 "GS건설의 경우 수주물량에 상반기에 몰려있어 4월 전환 가능한 CB의 전환가액을 넘기는 것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4시2분 현재 GS건설 주가는 전장 대비 450원 내린 2만8천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건설 주가 추이, 출처:인포맥스 화면번호(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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