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5대 손해보험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시행해 주요 주주들의 주머니가 그 어느 때보다 두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보험 연말 배당액 910억원을 포함해 5대 손해보험사의 배당금 총액이 6천22억원에 달한다.

각사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화재 2천593억원, 현대해상 1천76억원, 동부화재 1천44억원, KB손해보험 399억원, 메리츠화재 910억원이다.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배당금은 삼성화재 6천100원, 현대해상 1천350원, 동부화재 1천650원, KB손해보험 600원, 메리츠화재 830원이다.

삼성화재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709만9천88주(14.98%)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삼성생명은 보통주로만 433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됐다. 삼성생명 다음으로는 국민연금공단이 431만7천539주(9.11%)를 보유해 배당금이 263억원에 달한다.

현대해상은 정몽윤 회장이 지분 1천957만8천600주(21.90%)를 보유해 264억원의 배당금을 할당받게 됐다. 현대해상 역시 국민연금이 주식 406만8천843억원(5.10%)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해상 지분을 통해 55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동부화재는 오너가 장남 김남호 상무가 637만9천520주(9.01%)를 보유해 자사주를 제외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김남호 상무는 105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국민연금은 동부화재의 주식 507만5천137주(8.02%)를 보유하고 있어 84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KB손해보험은 최대주주 KB금융지주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할당받았다.

KB금융지주는 KB손해보험 지분 1천997만2천759주(33.29%)를 보유해 배당금이 12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KB손해보험의 2대 주주로 지분 580만614주(9.67%)를 보유해 35억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메리츠화재는 최대주주 메리츠금융지주가 5천736만6천943주(51.99%)를 보유해 배당액이 476억원에 이르렀다. 국민연금 역시 메리츠화재의 배당을 통해 52억원을 받는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아 전반적으로 배당금이 많아졌다"며 "예년에도 보험사들은 전체 업종 가운데 배당률이 높은 편에 속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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