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삼성물산이 일부 조직을 신설해 국내 토목 등 공공공사 수주에 힘을 싣기로 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국내 공공공사 수주를 위한 '국내마케팅 TF(태스크포스)'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했다.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외에서도 경쟁 과열로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공공공사 수주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단됐다.

TF는 발전, 도로, 철도 등 핵심상품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끌어 올리면서 수익성이 확보 가능한 프로젝트를 선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번 TF 신설이 최근 수주잔고 감소와도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IR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말 수주잔고는 31조6천260억원으로 전분기(35조4천480억원) 대비 10% 넘게 축소됐다. 여기서 사실상 중단 상태인 일부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실제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내부적으로 국내 시장도 시장인 만큼 기회와 여건이 되는 상품은 언제라도 수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며 "사내 컴플라이언스 수준이 개선됐고, 경쟁사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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