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기자 = 21일 코스피는 2,100선을 돌파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4포인트(0.89%) 상승한 2,102.83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53억원, 1천55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236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313억원 매도 우위를 보여 총 31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며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가총액은 1천359조원으로 지난 2015년 4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로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호전됐고 수출이 4개월째 회복세를 보이며 IT와 철강 등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것이 지난 2015년 유동성 장세와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랠리는 유동성이 아닌 경기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에 기반을 둔 실적 장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자금이 8천억원 가까이 유입된 것은 긍정적 기조이며 3월까지 완만한 상승 분위기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소도 "주요국 증시 밸류에이션대비 코스피가 저평가 상태이므로 2,100선 안착 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과 일본의 MSCI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8.4배, 16.0배이다. 반면 코스피의 PER은 9.5배에 불과하다.

전일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각각 0.72%, 0.72%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0%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0.67%의 오름폭을 나타냈으나 한국전력은 0.12% 내렸다.

업종별로는 지수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베타가 높은 증권업종이 3.28% 크게 상승했다.

의료정밀업종은 1.48% 내려 가장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포인트(0.40%) 상승한 622.474에 거래됐다.

yj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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