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률이 낮다는 진단에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4센트(1.4%) 하락한 53.59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OPEC 비회원국이 예상보다 감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진단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모하메드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OPEC 비회원국이 약속한 규모만큼 감산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러시아와 멕시코를 포함한 OPEC 비회원국의 감산 이행률은 약 50%라며 다만 자신의 추산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OPEC 회원국의 감산 이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전일 콘퍼런스를 통해 1월 지표에 따르면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90%를 넘어선다고 말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세계 원유 재고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 또한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원유 재고가 감소하는 것은 유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최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OPEC 주요 회원국들과 러시아의 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러한 움직임이 올해 1분기 대규모 재고 감소로 이어지기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에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간 미국 원유 재고 발표에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후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다음날 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API와 EIA 원유재고는 각각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공개되지만 이번 주는 지난 20일 대통령의 날 연휴로 발표가 하루씩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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