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문가들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ECB는 9일(유럽시간) 나온 8월 회보에서 전문가들이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마이너스(-) 0.2%에서 -0.3%로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유로존 경제는 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당시의 1.0% 성장 전망에서 낮아진 것이다.

ECB는 3개월마다 전문가들에 의뢰해 경제 전망치를 내는데, 조사 결과는 통화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성장 전망과 달리 물가상승률 전망치에는 변화가 없었다.

ECB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3%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소비자물가는 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5월 전망치인 1.8% 상승에서 약간 하향됐다.

ECB는 "전망치가 하향된 주요한 이유는 일부 유로존 국가의 재정 긴축이 강화되고 재정 위기 해결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처음으로 2014년 전망치가 실렸다.

2014년 경제성장률은 1.4%를 나타낼 것으로, 물가상승률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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