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 재정 위기의 여파로 유로화 가치가 최근 수개월 동안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ECB는 9일(유럽시간) 발표한 8월 회보에서 "지난 4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서 유로화 실질실효환율이 전반적으로 절하됐다"고 진단했다.

ECB는 "지난 1일자로 유로존의 20개 주요 교역국 통화와 비교한 유로화 명목실효환율(NEER)이 지난 4월 말 대비 4.4% 낮았으며 작년 평균과 비교하면 8.2% 낮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6.9% 하락했으며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에는 각각 9.1%와 3.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유로화는 헝가리 포린트화와 폴란드 즈워티화에 각각 2.2%와 1.6% 내렸다.

ECB는 "4월 말 시장 변동성이 비교적 낮았지만 5월 한 달 동안 증가했으며, 6월에 다시 감소하고 나서 7월부터는 역사적인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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